시간아
Friday, September 10th, 2010제발 좀 천천히 가다오…
제발 좀 천천히 가다오…
-준혁이가 LG에 있을 때 나는 다른 타자들과 똑같이 대했다. 야단도 많이 친 기억이 있다. 그래도 넌 너무 잘 했다. 왜 은퇴했을까.SK로 오지 그랬나.(SK 김성근 감독)
▶솔직히 진짜 SK로 가고도 싶었습니다. 양자택일의 기로였는데요. 저는 여기 대구와 삼성에서 야구를 시작했고, 대구에서 끝내는 게 맞다고판단했습니다. 구단에선 다른 팀을 원할 경우 조건없이 풀어준다고 배려했으니 저도 갈등했습니다. 만약 (김성근) 감독님 밑에 갔으면 3년이고몇 년이고 더 할 수도 있었겠지만, 저의 가장 오래 된 연인(삼성)의 품에서 그만둘 수 있는 것도 선수로서 행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감독님이저를 알아주셔서 지금도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올스타전 때도, 그냥 사라질 뻔했던 저에게 자리를 마련해주셨습니다. 홈런도 치고 끝내게 돼서….그 홈런은 제 생애 최고의 홈런이었습니다. 멋있게 마무리하게 만들어주셔서 또한번 감사드립니다.
-양신도 멋지고. 야신도 존경스럽다.
[기사출처]
성모 마리아께서 아기 예수를 품에 안고 수도원을 찾으셨다. 사제들이 길게 줄을 서서 성모께 경배를 드렸다. 어떤 이는 아름다운 시를 낭송했고, 어떤 이는 성서를 그림으로 옮겨 보여드렸다. 성인들의 이름을 외우는 사제도 있었다. 줄 맨 끝에 있던 사제는 볼품없는 사람이었다. 제대로 된 교육도 받은 적이 없었다. 곡마단에서 일하던 아버지로부터 공을 가지고 노는 기술을 배운 게 고작이었다. 다른 사제들은 수도원의 인상을 흐려놓을까봐 그가 경배드리는 것을 막으려 했다. 그러나 그는 진심으로 아기 예수와 성모께 자신의 마음을 바치고 싶어했다. 그는 주머니에서 오렌지 몇 개를 꺼내더니 공중에 던지며 놀기 시작했다. 그것만이 그가 보여드릴 수 있는 유일한 재주였다.
아기 예수가 처음으로 환하게 웃으며 손뼉을 치기 시작했다.
성모께서는 그 사제에게만 아기 예수를 안아볼 수 있도록 허락하셨다.
[연금술사/ 작가의 말 中]
“그 때 나는 죽고 난 뒤에 심판을 받기위해서는 가장 먼저 심장의 무게를 잰다고 믿었던 고대 이집트인들을 생각했다. 그건 정말일 듯하다. 심장만이 우리의 힘이, 우리의 용기가, 우리의 직관이, 우리의 사랑이 얼마나 되는지 재 볼 수 있으니까. 심장만이 우리의 나날이 어땠는지, 우리가 어떤 일을 했는지, 우리가 누구인지 말해줄 수 있으니까.” -George Sheehan/달리기와 존재하기 中.
‘가디언, 로이터, FT, IHT, NYT, 아사히, 니혼게이자이’ 이상 7개 신문사에 ‘한국에서, 잘못된 미국소고기수입으로 촉발된 국민적시위가 일어 나고 있으니 관심을 가져달라.’고 이메일을 보냈습니다.(광우병 관련기사를 쓴 기자들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내고 싶었지만, 기자들의 이메일주소를 공개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LETTERS TO THE EDITOR’를 이용하여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아시다시피 ‘bed’와 ‘bad’도 오락가락하는 초딩영어라, 사전 찾아가며 편지 한 장 쓰려니 ‘내 앞가림하고 살기도 급급한데 이게 뭐 하는 짓인가’ 회의가 물밀듯이 밀려들기도 했지만, ‘오늘 고생하고, 향후 맘 편하게 선지해장국 먹자’는 소박한/절박한 심정으로 한 자, 한 자 정성스레 편지를 썼습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나중에 웃으며 선짓국 먹읍시다’라고 감히 호소드립니다.
지난주에 용산전자상가에 간 김에 전부터 사려던 백팩을 사려 매장을 찾았습니다. 전부터 사려던 것이기에 컬러까지 다 정해두었던 터였는데, 막상매장에 가보니 검정색도 이뻐보이더군요(참고로 제가 사려던 것은 약간 회색) 두 가지를 놓고 비교해 보기도 하고, 직접 가방을 메고 거울을 봐도 잘 모르겠기에, 점원언니한테 ‘어느게 더 낫냐?’ 물으니, ‘검은색이 더 낫다’시며 실제 검은색이 더 마니 팔린다고 하시더군요, 그런가 싶다가도 아직도 잘 모르겠어 이번엔 좀 쌩뚱맞지만, 옆에서 물건 고르던 다른 손님에게 ‘어느게 더 낫냐?’고 물어보니 역시 ‘검은색이 너 낫다’고 하시더군요, 아…이 시점에서 조낸 고민하고 있는 제게 그 점원언니가 무심코 던진 한마디에 전 제 자신이 마치 해머로 한 대 얻어맞고 깨져버리는 석상(石像)이 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첨 생각대로 하세요’ 왜 영화 같은 거 보면 천사가 일상의 한 인물로 변해 주인공에게 의미심장한 힌트를 주는 경우가 있는데 마치 그런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병진같이 몇 년째 고민만하고 있는 내게 보내는 아버지의 일갈(一喝)이라고나 할까.
첨 생각대로 하세요. 첨 생각대로 해라. 첨 생각대로 해 병진아.
아는 분이 전부터 앤젤리너스 가보고 평가 좀 해달라고 해서, 어제 가보았습니다. 요새 교대역 근처에서 주말마다 교육이 있어서 뱅뱅사거리점을 방문해 봅니다. 그 분 왈, ‘자바트레이딩원두를 100% 국내에서 배전하니 분명히 만족할거다’하시어 기대를 좀 했습니다. 메뉴보드의 ‘오늘의 커피’란에 하와이안과 헤이즐넛이 적혀 있길래, ‘오…’코나’를 오늘의 커피로 쓰나? 괘안네’생각하며 기분 좋게 오늘의 커피를 주문했습니다. (물론, ‘헤이즐넛을 오늘의 커피로 쓰다니 특이하네’라는 생각이 동시에 들기도 했습니다만, 코나가 있기에 용서를하고) 잠시 후, 픽업데스크에서 커피와 베이커리를 받아드는데, 문득 신묘한 향이 나길래 잠시 뻘쭘했는데, 자리로 오는동안 그 신묘한 향이 점점 진해짐에 우려가 커지더니, 커피잔을 입으로 가져가며 우려가 현실로 바뀌어 급 당황하게 되었습니다. ‘뭐여 이거 헤이즐넛이쟈나’ 다시 데스크로 돌아가, ‘저기 이거 헤이즐넛같은데, 하와이안으로 주시면 안될까요?’물으니, 데스크의 예쁜언니가 잠시 당황해하시더니, ‘저희 오늘의 커피 ‘하와이안헤이즐넛’ 하난데요’하시더군요.–; 이리하여 저는 한 오년만에 또 향커피를 먹게 되었습니다.(어디 가서 소문내지 마시길,후후) 이 시점에서 문득 이런 추억이 떠오릅니다. 예전에 맨솔피던 친구에게 ‘왜 맨솔피냐?’ 물었을 때, ‘화 하고 조차나’하고 대답을 하면, 전 이렇게 말을 했죠, ‘왜 박하사탕을 먹지그래. ‘화’하고 조차나.’ P.S.참고로 전 꼬수운맛이 좋기도하고 50%+후까시50% 로 팔팔골드를 피웠습니다. (이 모두 호랑이담배 피던 시절 야그죠.후후) P.S.아무튼 앤젤리너스 평가는 무기한 보류.후후
친구가 오랜 군바리생활을 끝내고/ 개업을 했습니다.
믿을만한 친구이니, 오고가며 or 청량리근처에 가실 일 있으시면,
제 이름 파시고, 풀써비스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