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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하다

-준혁이가 LG에 있을 때 나는 다른 타자들과 똑같이 대했다. 야단도 많이 친 기억이 있다. 그래도 넌 너무 잘 했다. 왜 은퇴했을까.SK로 오지 그랬나.(SK 김성근 감독)

▶솔직히 진짜 SK로 가고도 싶었습니다. 양자택일의 기로였는데요. 저는 여기 대구와 삼성에서 야구를 시작했고, 대구에서 끝내는 게 맞다고판단했습니다. 구단에선 다른 팀을 원할 경우 조건없이 풀어준다고 배려했으니 저도 갈등했습니다. 만약 (김성근) 감독님 밑에 갔으면 3년이고몇 년이고 더 할 수도 있었겠지만, 저의 가장 오래 된 연인(삼성)의 품에서 그만둘 수 있는 것도 선수로서 행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감독님이저를 알아주셔서 지금도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올스타전 때도, 그냥 사라질 뻔했던 저에게 자리를 마련해주셨습니다. 홈런도 치고 끝내게 돼서….그 홈런은 제 생애 최고의 홈런이었습니다. 멋있게 마무리하게 만들어주셔서 또한번 감사드립니다.

-양신도 멋지고. 야신도 존경스럽다.

[기사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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