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December, 2010
Vacation
Saturday, December 25th, 2010Jingle Bells
Monday, December 20th, 2010모두들 따듯한 성탄되시길~
유리
Friday, December 17th, 2010어려서부터 유리가 좋았다. 유리에 담긴 것은 모든게 기품이 있다. 맥주가, 잉크가, 환타가, 스킨이, 와인이. 기품이 있어야 할 것부터 없어도 될 것 까지. 유리는 그 안에 담긴 것의 격을 높인다. 단단한 만듦새가. 아름답게 담긴 것의 색을 발하는 투명함이. 부질없이 있다가 사라지고마는 지금을 투영하며 빛난다. 하여나는 유리병에 담긴 맥주가, 잉크가, 환타가 좋다. 누군가는 깨어져버리고 만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내겐 그 편이 오히려 선명하다. 그리하여, 난 유리가 좋다.
Merlot
Thursday, December 16th, 2010
성격인가, Merlot만으로도 충분히 조을 때가 많다. 칠레것 조아라하는거야 이미 ‘칠레 것’이 충분히 유니버스해져서 구지 ‘성격’ 탓 까지 않해도 되지만. 피노누아나 꺄쇼는 좋다는 100% 먹어봐도 갸우뚱하는데 반해, 이따끔 컬리지바에서 산 Merlot에도 감탄 할 때가 있는걸 보면, ’나랑 Merlot이 뭔가 맞는게 있는감’ 생각하곤한다 (물론, ‘역시 난 와인할 놈은 아니구나’ 먼저 생각이 들긴 하지만ㅎㅎ). 모르지, 요새 (드립 잘 안 먹고) 라테 먹는거 보면, 언젠가 나도 ’Merlot은 역시 까쇼랑 섞여야 맛이야’ 느낄 날이 있을지. 허나, 요즈음은, Merlot이나 Carmenere가 입에 맞네. 뭐 그래봐야 생막걸리 못구해 대신 먹어주고 있는 존재들이긴 하지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