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고등학교 시절 건축과에 진학하겠다는 나는 건축과를 자연계의 갈래에 밀어 넣은 교육 제도 때문에 고등학교 내내 최외곽 전자의 수에 따라 오비탈의 모양이 어떻게 변하는지, 엽록소의 탄소동화작용 과정에서 산소가 어디서 들어오고 나가는지를 조선시대 서생들처럼 달달 외워야 했다. 하지만 정작 도도한 서양사의 흐름에서 비잔틴 문명의 의미가 무엇이고 데카르트의 회의적 사고방식이 모더니즘을 어떻게 형성해 왔는가는 일언반구도 들은 바 없이 고등학교를 졸업해야 했다.
-늙어가시나/선생님글 뭔가 부드러워진 느낌.
[기사원문]
This entry was posted on Sunday, July 1st, 2007 at 1:48 pm and is filed under iPost, writings. You can follow any responses to this entry through the RSS 2.0 f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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