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
Monday, July 11th, 2005-가을밤같아.
-가을밤같아.
-코리아에서 Jazz하기.
-’Keith Jarrett 이후’를 찾고 있다면.
밀리언 달러 베이비,지금 만나러 갑니다, 주먹이 운다를 빌렸다.
원래 계획은 밤새 다 봐주는 것이었으나,
밀리언 달러 베이비의 감동이 너무 강해 오늘은 여기까지.
역시 Eastwood.
-예쁘지 않은가?
비를 맞으며 달리기를 했는데.
젖은 옷을 입은채 운전을 했더니 집에 도착할 즈음엔 으실으실 한기가 느껴졌다.
한기와 거의 동시에 내 머리속에 떠오른 생각은 모락모락 김이 피어오르는
우동과 쏘주를 앞에두고 포장마차에 앉아있는 행복한 내 모습이었는데,
이런 조건반사는 거의 본능에 가까운것이라 이성이 따라잡을 겨를 조차없었다.ㅎㅎ
따끈한 우동에 쏘주만큼이나 속이 따땃해지지 않았을지는 모르지만,
오늘밤 내가 선택한 모카도 꽤나 좋았는데,
으실한 그 기운을 따뜻하고도 달콤한 모카한잔으로 살살 달래주었다.
선생님께서 뜻밖의 제의를 주셨다.
못난 이 제자를 아껴주시는 그 마음에 송구 할 따름이다.
여름이 가기전에 답을 드려야 하는데,
큰 고민이 한가지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