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t take my eyes off you
Sunday, July 17th, 2005운전하다 이 노래♪ 나오면,
영화의 그 장면처럼
친구들끼리 크게 따라부르곤 한다.
운전하다 이 노래♪ 나오면,
영화의 그 장면처럼
친구들끼리 크게 따라부르곤 한다.
자신의 인내의 한계를 시험하고 싶다면 한미교육위원단에 전화를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왠만한일엔 비교적 동요가 적은 편이라 자부하는 나도.
전화할때마다 내 인내의 정점을 확인하곤한다.
쓰댕.
어정쩡하게 늦잠을 잤다.
어정쩡한 트래픽잼을 뚫고 스타벅스에 들를까 바로갈까 어정쩡하게 고민하다가
어정쩡하게 에스프레소를 받아들고는 어정쩡하게 벅스를 나섰다.
난 어정쩡한게 싫다. 정말로.
비를 맞으며 달리기를 했는데.
젖은 옷을 입은채 운전을 했더니 집에 도착할 즈음엔 으실으실 한기가 느껴졌다.
한기와 거의 동시에 내 머리속에 떠오른 생각은 모락모락 김이 피어오르는
우동과 쏘주를 앞에두고 포장마차에 앉아있는 행복한 내 모습이었는데,
이런 조건반사는 거의 본능에 가까운것이라 이성이 따라잡을 겨를 조차없었다.ㅎㅎ
따끈한 우동에 쏘주만큼이나 속이 따땃해지지 않았을지는 모르지만,
오늘밤 내가 선택한 모카도 꽤나 좋았는데,
으실한 그 기운을 따뜻하고도 달콤한 모카한잔으로 살살 달래주었다.
#1.
늦잠자다. 눈을 뜨니 일곱시.
아침공부는 포기하고 여유롭게 샤워를 하고 집을 나서는데 때마침 새들이 지저귀네.
아…여유로우니 좋구나.
#2.
지난주부터 시작된 1D의 뽐뿌를 잠재울 방법을 운전하는 동안 고민.
아울러 지금있는 300D 세트를 처분하면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도 고민.
아…이럴 ‘때’가 아니거늘.
#3.
양재천쯤에서 막혀있는데 뒤에서 꽝!
내려 보니 어느 얼빵한 아자씨의 SM5가 내차 뒷범퍼에 엉겨있네.
한마디 할까하다가 ‘졸았다고’ 솔직히 말하길래, 보험처리하기로하고 보냄.
주말이면 늘 외로운 나와 놀아주는 고마운 친구부부.
‘지난해처럼 꽃다 말라죽이지 말고 물 잘주렴~!’
몇번이나 신신당부를 하고 어머니는 프랑스로 떠나셨기에.
오늘은 일찍들어와 꽃에 물을 주었다.
하루종일 혼자 있는게 어지간히 심심했던지,
웅비녀석이 호스중간을 물어 뜯어놓아 물주는 것이 약간 번거롭기는 했지만,
오랫만에 꽃과 나무들을 대하고 있으려니 맘이 평안해졌다.
물을 주다 잠시 앉아서 쉬는데 웅비가 다가와 내몸에 제몸을 부비기에,
배를 만져주며 한참을 놀다보니 어느덧 날이 졌는데.
이렇게 여유롭게 저녁시간을 보내는게 얼마만인가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