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ugust 17th, 2005
곧 가을이 오겠지..?
독자의 인간성에 따라 내용이 변하는 야후! 심리 웹진 구냥의 창간호 심리 테스트
‘당신이 일제시대에 살았다면 친일파가 됐을 가능성은?’
나의 결과는 : 친일 가능성 10%이하
깍아봐 멋있을꺼 같애 : 깍지마 지금이 이뻐.
-’삭발뽐뿌’ 중.
낼 버클리로 유학을 떠나는 후배녀석이 점심에 사무실앞으로 찾아왔길래
같이 식사를 하며 이런저런 예기를 나눴다.
졸업설계를 포함해 여러번 같은 스튜디오에서 고락을 함께 한데다가,
대학생활내내 나를 잘 따라서 미운정,고운정이 많이 든 녀석인데.
어느덧 내일이면 머나먼 타국으로 떠난다니 실감이 잘 나지 않았다.
지난해 만약 나도 버클리로 떠났었다면,
지금쯤 그곳에서 녀석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을지도 몰랐겠다고 생각하니 새삼스럽기도하고.
남기로했던 첨 그 뜻에 난 얼마나 다가가고 있는가, 식사내내 이런저런 생각이 떠올랐는데.
이런 내 생각과는 관계없이 잔뜩 긴장한 녀석을 대하고 있쟈니,
웃음이 나기도 하고 – 새로운 시작을 여는 그 모습이 한편 부럽게도 느껴졌다.
녀석의 앞날에 행운이 함께하기를. 앙기 화이링!
오전에 프리젠테이션 하고간 모 사무소 소장의 말빨은 놀랍다.
도면 덕지덕지 붙인 우드락 펼칠때만 해도,
‘어라? 기본이 않되있네 – 좀 까데야지’ 생각했었는데.
얼마 지나지않아 그 ‘말빨’에 넘어가고야 말았다.
P.S. 담엔 정신 바짝차리고 까데줘야지.
식당에서 이른 점심을 먹다가,
‘테헤란로 수치스런 한국의 맨허튼’이라는 칼럼을 보았는데.
(임석재 교수의 건축, 우리의 자화상 .한국일보)
‘…이상을 종합하여 테헤란 공화국 시민들의 일과를 추측해보자.
외국자본이 주인이고 외국 설계사무소가 디자인한 세계화된 건물에서 일하다
미국 패스트푸드점에서 점심 먹고 퇴근 후에는 술 마시고 노래하고 매춘업소에서
‘보람찬 하루’를 끝내게 된다.(본문 中)’
-’자의적해석’(자신이 그러면 남들도 다 그러리라 여기는 것)이란, 이런걸 두고 예기하는게 아닐까.
별 재미도 없을뿐더러, 대안도 없이 네가티브하기만한 이런류의 글쓰기는
(적어도 공중파에서는) 좀 지양해줬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안은 춥고
이 난감한 씨츄웨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