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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말 한국 대표팀 감독에 부임한 히딩크는
2002년초까지 전지훈련과 평가전에서 수많은 패배를 당했다.
심지어 프랑스와 체코에 잇따라 0-5로 패하면서 ‘오대영’이라는 별명을 얻는 등
언론과 국내 축구계의 집중포화를 받아 무능한 감독으로 낙인 찍혔을 정도였다.
여론은 감독교체를 거론하며 그를 압박했지만, ‘고집쟁이’ 히딩크 감독은
“내 목표대로 가고 있는 중이다. 여론은 신경 안 쓴다”며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히딩크는 패배를 경험하는 동안 자신의 공언대로 다양한 전술조합을 시험했고
2002년 3월 핀란드에게 2-0으로 이긴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상승세로 접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