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전(雨前)
작년 선생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릴기회를 빌어 내몫으로 약간의 야생우전을 구입했는데,
이는 내 주머니사정에 비추어 볼때 큰 사치인지라,
조금씩 아껴서 먹다보니 어느덧 한해가 지나 햇차가 나올시기가 도래했다.
천성이 머슴성품인지라 차(茶)와 같은 미묘한 세계에 대해 논하기 곤란스러우나.
세번째 우림에서 느껴지는 약간달콤하면서도 신선한 녹향(綠香)을 난 좋아하며,
부산히 비가 내릴때 느껴지는 스산함을 지우기에도 더없이 각별하다는 점을 느끼어 알고있다.
March 29th, 2005 at 11:16 am
한번 물내려 먹고 버리는 거 아니냐? 세번이상 우려 먹는 거야?
March 29th, 2005 at 7:59 pm
음…역시 부잣집도령은 다르군…ㅋ
(요샌 티백도 몇번씩 우려먹는 ‘알뜰한’사람들이 많던데)
한번 우리고 버리기엔 아깝기그지없을뿐더러.
사실 두,세번째가 진미(眞味)일 경우가 많단다.
P.S 집에 한번 놀러오면 대접하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