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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이맘때 산을 찾으면 좋다는 것을 잘 알고있다.
조금 시간이 지나면 산색이 붉게 물들어 화려한 맛은 더하겠지만,
그 시기가되면 너무 번잡하므로 이맘때의 호젓함을 난 좋아하는데.
설악을 찾았다면 중청에 앉아 캔맥주 한모금을 들이키며
푸른동해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땀을 식히고 있을테고,
지리산이었더라면 반야봉을 붉게 물들이고 있을 낙조에 취해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산밑은 아직 더운기운이 남아있으나, 산중턱의 밤기운은 차가운기세가 제법일테니,
같이간 친구들과 소박한 안주를 벗삼아 소주를 들이키며 옛이야기를 나눌텐데.
한가한 산장지기가 우리들의 이야기에 끼여들때즘엔
저기 봉우리위로 크고 밝은 달님이 얼굴을 내밀지도 모르겠다.

이름모를 꽃과 풀, 고운 새털구름들, 땀을 식혀주는 차갑고 달콤한 바람.

아…가을산이 그립다.

2 Responses to “가을산”

  1. ki Says:

    나두…간적이 없으니 그립다 할순 없지만
    마음에는 늘 있으니 만나고 싶다 할수 있겠다

  2. Minsung Says:

    you의 ‘장가’가 카운트다운에 돌입했구나.ㅋㅋ
    떨리냐? 신혼여행지는 정했는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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